진대제 회장(왼쪽), 도용환 회장
진대제 회장(왼쪽), 도용환 회장
진대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회장, 도용환 스틱인베스트먼트 회장 등 벤처캐피털(VC)·사모펀드(PEF) 업계 거물 10여명이 모여 후배 운용 인력들을 위한 ‘모험자본에 관한 투자지침서’를 낸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내 VC·PEF 설립자, 연기금 등 출자기관 전문가, 투자관련 분야에서 활동해온 법조인, 학계 전문가 10여명은 올해 투자 노하우를 담은 지침서를 출간할 예정이다.

가칭 ‘투자의 시계’란 이름의 지침서에는 국내 VC와 PEF 투자의 노하우, 운용사의 올바른 지배구조, 업계에서 발생했던 논쟁 등 다양한 주제가 담길 예정이다. 투자업계에 오랜 기간 종사한 전문가들이 각각 주제를 선정해 후배 운용인력에게 조언해주는 식으로 기술할 계획이다.

집필에 참여하는 대표적 인물로는 삼성전자 사장, 정보통신부 장관 등을 지낸 진대제 회장과 도용환 회장이 있다. 두 사람 모두 VC와 PEF를 운영하며 그동안 많은 벤처·중소기업의 성장을 도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벤처기업 육성 공로로 산업포장을 받은 김종필 한국투자파트너스 부사장, 정성인 프리미어파트너스 대표 등도 참여한다.

VC와 PEF 출자, 정책지원 부문은 정유신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와 서종군 한국성장금융 투자운용본부장이 맡는다. 정 교수는 국내 최대 벤처캐피털 출자기관인 한국벤처투자 대표를 지냈다.

서 본부장은 성장사다리 펀드를 기획한 인물로 지금껏 총 55개, 4조6000억원에 달하는 펀드를 조성하고 벤처기업의 성장 단계별 지원 체계를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송락경 KAIST 이노베이션 센터장 등 학계 전문가들도 투자 노하우를 나눌 예정이다.

김태호/이동훈 기자 highk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