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23일 유웅환 전 인텔 수석매니저(왼쪽)와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의 영입을 발표한 뒤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23일 유웅환 전 인텔 수석매니저(왼쪽)와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의 영입을 발표한 뒤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고발권을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또 현행 1.3%인 중소가맹점의 카드수수료를 1%로 인하하겠다고 약속하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돈을 버는 시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을 방문해 ‘소상공인 자영업자 정책구상’을 발표했다. 문 전 대표는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받는 영세가맹점 범위를 연매출 기준 2억원에서 3억원으로 높이고, 중소가맹점 범위는 3억원에서 5억원으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또 상가임대차법을 개정해 임대료 상한 한도를 9%에서 5%로 인하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유웅환 전 인텔 수석매니저를 영입했다. 유 전 수석매니저는 2001년 KAIST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세계 최대 반도체 칩 제조업체인 인텔에서 10년 동안 중앙처리장치(CPU) 하드웨어 플랫폼 설계 엔지니어로 일했다. 만 35세에 인텔 수석매니저를 맡은 그는 2011년 한국으로 돌아와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최연소 상무가 되며 모바일용 반도체시스템 개발에 참여했다. 2015년엔 현대자동차 연구소에서 자동차 전자시스템 및 미래 자동차 개발을 주도했다.

선진국에서 첨단산업 간 융합 과정을 두루 경험한 유 전 수석매니저를 앞세워 ‘4차 산업 이슈’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문 전 대표는 “첨단산업과 혁신의 상징인 실리콘밸리와 한국 대기업을 두루 거친 보기 드문 인재”라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새로운 혁신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제 의지를 이번 영입으로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유 전 수석매니저는 미국 국적을 취득한 미국 시민권자지만 문 전 대표 캠프에 합류하면서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대한민국 국적을 회복하기로 했다. 그는 “낡은 것과 새것이 교차하는 지금,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 스타트업이자 새로운 벤처”라며 “대한민국을 이끌 새로운 대표선수를 선발해야 한다. ‘문재인 팀’과 함께 조국에 헌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