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금융 합작앱 '리브메이트'…금융계 네이버 될 것"
“리브메이트(Liiv Mate)를 금융플랫폼의 네이버로 키우겠다.”

박준동 LG유플러스 융합서비스사업부장(상무·사진)은 23일 “국내 첫 금융·통신 융합 플랫폼인 리브메이트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강력한 대항마가 될 것”이라며 “국내 소비자들이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핀테크(금융+기술) 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1일 첫 서비스를 시작한 리브메이트는 KB금융과 LG유플러스가 작년 초부터 1년여간 공동 개발한 핀테크 플랫폼이다.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등 KB금융 내 7개 계열사 멤버십을 통합 관리할 수 있다. 금융 실적에 따라 적립되는 포인트로 LG유플러스가 서비스하는 이동통신, 유선인터넷, 사물인터넷(IoT), 인터넷TV(IPTV) 요금을 결제할 수 있다. 통신비 결제뿐만 아니라 적립 포인트로 LG유플러스의 동영상 플랫폼인 U+비디오포털 콘텐츠도 이용할 수 있다.

박 상무는 “서비스 출시 2주일여 만에 가입자가 70만명을 돌파하는 등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실생활과 밀접한 금융, 통신 서비스를 한곳의 플랫폼에서 관리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영업을 앞둔 인터넷전문은행(카카오뱅크, K뱅크)과의 경쟁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인터넷전문은행은 제로 베이스에서 고객을 한 명씩 모아야 하지만 리브메이트는 3000만명이 넘는 국민은행 개인 고객 등 기존 KB금융 고객과 1200여만명의 LG유플러스 고객을 기반으로 운영된다”며 “양사의 역량을 결집해 국내 1위의 금융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상반기 중 인공지능(AI) 기반의 자산관리 서비스, 통신·금융 빅데이터를 활용한 대출 상품, 해외 송금 서비스 등 리브메이트만의 특화된 정보통신기술(ICT) 접목 금융 서비스를 추가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