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내 생애 첫 자동차…혹시 너니?
나들이의 계절 봄이 다가오고 있다. 많은 직장인이 새 차 마련을 생각해보는 시기다.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자동차 판매량도 3월이 되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다. 자동차 회사들이 추천하는 ‘생애 첫차(엔트리카)’들을 모아봤다.

차값도 싸고 유지비도 저렴한 경차는 생애 첫차 1순위 후보다. 기아자동차는 3세대 모닝을 지난달 내놨다. 신형 모닝은 상품성을 높이면서도 가격은 낮췄다. 주력 트림(세부 모델)인 럭셔리는 버튼시동 스마트키, 인조가죽 시트, 후방 주차보조 시스템 등 소비자 선호 사양을 기본 적용하면서도 가격은 기존 모델 대비 10만원 내린 1315만원으로 책정했다. 연비는 기존 모델보다 6%가량 향상됐다.

'두근두근' 내 생애 첫 자동차…혹시 너니?
한국GM의 추천은 지난해 10월 부분변경(페이스 리프트) 모델이 나온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랙스다. 트랙스는 작년 10월 1297대를 팔았지만 부분변경 모델이 본격 팔리기 시작한 11월 2505대, 12월 2603대, 지난 1월 1436대 등으로 판매량이 늘었다. 트랙스도 가격을 낮췄다. 트림별로 최대 125만원 내려 1800만원대 모델까지 나왔다. 가솔린 1.4L가 1845만원부터, 디젤 1.6L 모델은 2085만원부터다.

BMW의 추천 엔트리카는 118d 조이다. 4기통 디젤 엔진은 최고 출력 150마력, 복합연비 17.4㎞/L의 성능을 낸다. 118d 조이는 후방 주차센서·카메라, 앞좌석 전동 및 열선시트, 가죽 스티어링 휠 등 사양을 갖추고 있다. 가격은 3520만원이다.

볼보는 해치백(후면이 납작한 5도어 차량) V40을 제시했다. 50㎞/h 이하 속도에서 전방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지능형 안전시스템, 실내 공기 청정 시스템, 파노라마 선루프, 운전석 전동식 메모리 시트 등을 기본 적용했다. 5년·10만㎞ 무상 보증도 특징이다. 가격은 3670만~4430만원이다.

재규어는 스포츠 세단 XE를 생애 첫차 후보로 추천했다. XE는 기존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등 독일차가 독식하고 있던 준중형급에서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알루미늄 차체로 경량화와 강성을 모두 확보했다는 게 재규어의 설명이다. 가격은 4990만~7430만원이다.

아우디는 덩치는 키우고 무게는 최대 100㎏ 줄인 신형 A4를 내세웠다. 기존 모델 대비 길이 25㎜, 너비 16㎜, 실내 길이 17㎜를 늘려 동급 경쟁 차량 가운데 실내가 가장 넓다는 게 아우디의 설명이다. 가솔린 4기통 터보 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조합했다. 가격은 4950만~5990만원이다.

'두근두근' 내 생애 첫 자동차…혹시 너니?
피아트크라이슬러는 SUV 전문인 지프 브랜드의 엔트리 모델인 레니게이드를 추천했다. 오프로드에서 성능을 발휘하는 4륜구동 액티브 드라이브 로 시스템, 9단 자동변속기, 지형 설정 시스템 등을 장착해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쉽게 달릴 수 있는 차량이다. 가격은 3280만~4190만원.

메르세데스벤츠도 소형 SUV인 GLA 200d를 제안했다. 사각지대 차량을 감지해 알려주는 블라인드 스팟 어시스트, 하만카돈의 서라운드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편의사양이 특징이다. 가격은 GLA 200d가 4890만원, 디자인을 강화한 GLA 200d 액티비티 에디션은 5190만원이다.

푸조는 국내 누적 판매 6000대를 넘어선 소형 SUV 2008을 추천했다. 복합 18.0㎞/L(도심 16.9㎞/L, 고속 19.5㎞/L)의 연비가 강점이다. 가격은 2590만~2995만원이다.

도요타의 국내 엔트리 모델은 4세대 프리우스다. 1.8L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카다. 가격은 3270만~3920만원이다. 도심 연비는 22.6㎞/L에 달하며 골프백 4개를 실을 수 있는 넉넉한 트렁크도 장점이다.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의 엔트리 모델은 지난해 선보인 718 박스터다. 2L 터보 엔진을 장착한 718 박스터의 최대 출력은 300마력에 달한다. 718 박스터S는 2.5L 엔진으로 350마력을 낸다. 가격은 718 박스터가 8270만원부터, 718 박스터S가 9870만원부터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