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 오피니언] "신형 컴패스 앞세워 판매량 10% 이상 늘리겠다"
“신형 컴패스와 레니게이드 트레일호크 등 신차 출시로 올해 판매량을 10% 이상 늘리겠다.”

파블로 로소 피아트크라이슬러(FCA)코리아 사장은 “올해 전체 수입차 시장이 작년보다 10~12%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FCA는 시장보다 더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소 사장은 2013년 1월 FCA코리아 사장에 선임돼 올해로 5년째 사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오래 근무하면서 FCA코리아 조직과 딜러 관리 등에서 업무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어 보다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하다”며 “가능한 한 한국에서 더 길게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로소 사장은 “올해도 FCA코리아 판매의 80%를 차지하는 지프 브랜드가 활약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FCA코리아는 5월께 지프 보유자들을 대상으로 오프로드 주행 체험 행사인 ‘지프 캠프’를 열고, 그 자리에서 오프로드 성능을 강화한 레이게이드 트레일호크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로소 사장은 “인증 문제로 9개월가량 출시가 늦어진 체로키 디젤 모델을 작년 10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해 사실상 신차 효과를 유지하고 있으며 랭글러도 물량 부족 현상을 해소해 판매량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4분기 중에는 컴패스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피아트 브랜드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게 선결 과제이기 때문에 대표 모델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500X 판매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FCA코리아는 전국 13개 딜러사와 판매 계약을 맺고 있으며 전시장과 애프터서비스(AS)센터는 20개씩이다. 로소 사장은 “올해는 기존 딜러들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전시장과 AS센터를 늘리지 않을 계획이며 서비스 질 향상을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FCA코리아는 지난해 일산 AS센터를 확장 이전했고 올해는 대전 AS센터를 확장 이전할 예정이다. 경정비 서비스를 빠르게 받을 수 있는 ‘익스프레스 레인’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로소 사장은 한국 소비자의 특징으로 “다른 어떤 나라보다 AS에 대한 관심과 기대 수준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 소비자는 삼성전자 등 전자제품 회사들이 제공하는 수준 높은 AS에 익숙해져 있고 한국 자동차 회사들도 이에 따라 AS 질을 높인 결과”라며 “수입차 업체도 AS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