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소기업 ES다산, 손쉽게 열고 닫는 원전 방수문 출시
방재기술 전문업체인 ES다산(대표 황재호·사진)은 원자력발전소용 방수문을 상용화했다고 22일 발표했다.

기존 원전용 방수문은 지진 등 재난 발생 시 근로자가 일일이 문을 열고 탈출한 뒤 다시 수동으로 닫아야 한다. ES다산이 개발한 방수문은 전력이 끊겨도 어린아이의 힘만으로 쉽게 열 수 있고 사람이 빠져나가면 자동으로 닫히도록 설계했다.

진도8의 내진과 1025도 화염에서 세 시간 이상 견디는 내화 성능, 3m 해일에서의 방수 및 탈출 기능 등 국제규격 안전인증 실험도 모두 통과했다. 회사 관계자는 “방수문은 무게가 130㎏에 이르는데도 초등학생이 밀어도 열릴 만큼 세계 최고 성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자력발전소 방호용 특수문 개발 협력업체로 지정돼 연구개발비 10억원을 지원받았다. 개발 제품은 울산에 신규 건설하는 신고리 5·6호기에 공급할 예정이다. 17m 해일에도 견딜 수 있는 방수문도 개발하고 있다.

황재호 대표는 “방호용 특수문 세계시장 규모는 60조원에 이른다”며 “방탄문 방폭문 차폐문 등 다양한 분야의 특수문을 개발해 강소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