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항
인천신항
2017년은 인천항이 본격적인 신항시대를 맞이하는 해다. 지난 6일 인천항만공사 5대 사장인 남봉현 사장(55)이 취임하면서 인천항만공사(IPA)는 ‘2020년 컨테이너 물동량 35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여객 250만명’을 목표로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다. 올해 전면 개장하는 인천신항 1단계는 이 같은 목표 달성에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신항 1단계 개장 … 210만 TEU 처리

인천신항 1단계 건설사업은 송도국제도시 서남단에 총 부두 길이 1.6㎞에 달하는 컨테이너 부두 6개 선석을 건설하는 것이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일부 개장해 운영 중인 선광신컨테이너터미널과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은 올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전면 개장한다. 전면 개장 후 인천신항 1단계의 하역 능력은 총 210만TEU가 된다. 인천항의 물류 서비스가 한 단계 상승하는 것이다.

인천신항 1단계 전면 개장은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인천항은 신항 부분 개장으로 역대 최고 컨테이너 물동량인 268만TEU를 처리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7%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인천항은 2년 연속 국내 2위 컨테이너 항만이라는 위치를 지킬 수 있었다. IPA는 올해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 목표를 300만TEU로 설정했다.

아시아, 미주, 아프리카 45개 항로 서비스

인천항은 아시아를 넘어 미주, 아프리카까지 45개 컨테이너 항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화물 유치를 위해 IPA는 중국 옌타이와 홍콩에 인천항 대표부를 설치해 해외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한편 인천항 고객 대상 인센티브제를 마련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물류단지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아암물류1단지, 북항배후단지(남측), 갯골유수지 등을 성공적으로 조성해 운영하고 있으며 2020년까지 아암물류2단지 257만㎡, 신항배후부지 212만㎡, 북항배후단지(북측) 17만7000㎡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국제여객 및 크루즈 전용터미널 개장

최근 인천항은 물류와 더불어 해양관광 중심 항만으로 도약하며 전환기를 맞고 있다. 인천항은 신국제여객터미널 및 크루즈터미널, 골든하버 개발을 통해 해양관광 중심지의 면모를 갖출 계획이다.

신국제여객부두 건설사업은 아암물류단지 서측에 22만5000t급 크루즈 전용 1선석과 카페리 7선석(5만t급 1선석, 3만t급 6선석, 크루즈 15만t급 1선석 겸용 포함) 등 총 8선석을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신국제여객부두는 올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또 골든하버는 신국제여객터미널 배후부지 총 43만㎡에 상업업무레저시설 등의 복합시설을 유치해 인천의 랜드마크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신국제여객터미널과 크루즈터미널은 각각 2018년 하반기, 2019년 상반기 완공된다. 이들 시설이 모두 가동되면 인천항은 명실상부 해양관광의 메카로 기반을 다지고 수도권 물류 허브이자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도약하게 된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