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맛나는 수도권] KTX…GTX…트램…최고의 철도도시 꿈꾼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월 초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결과 발표와 관련, 최초의 철도 역사를 갖고 있는 인천시를 ‘최고의 철도 도시’로 만들겠다는 방안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유 시장이 집권 후반기 ‘교통 주권’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현실로 옮기고 있다.

인천시는 1899년 국내 최초의 열차(철도)인 인천~서울 노량진 구간 경인선 운행이 시작돼 철도 시대를 처음 맞았다.

도시철도 1, 2호선에 급행열차 검토

인천시는 지난해 ‘도시철도망 구축 용역’에 이어 ‘철도망 효율화 방안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 연구용역을 통해 도시철도 1, 2호선에 급행열차 도입 가능성 등을 검토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인천 노선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대안 수립 등 인천 철도의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인천 중심 철도망’을 완성할 계획이다. 올 5월까지 추진되는 ‘철도망 효율화 방안 연구용역’은 사업비 5억원으로 △GTX 인천 노선의 효율적 추진 △인천발 고속철도 운영 방안 △광역철도 및 도시철도의 속도 향상 △트래인 트램(train-tram) 사업화 등이다.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GTX 인천 노선의 추진 방안을 강구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1899년 경인선, 한국 철도 교통의 시작

[살맛나는 수도권] KTX…GTX…트램…최고의 철도도시 꿈꾼다
인천은 한국 철도 교통의 시작점이다. 국내 최초 철도인 경인선 개통에 이어 1937년 협궤열차인 수인선(인천~수원)이 개통됐다. 도로 교통의 발달로 1995년 폐선됐지만 이후 복선 전철로 전환돼 2012년 이후 송도(인천)~오이도(시흥) 구간이 운행 중이며, 올 12월 송도에서 수원까지 전 구간이 개통된다. 또 1999년 인천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인천도시철도 1호선 개통에 이어 지난해 7월 검단과 인천대공원을 동서로 횡단하는 인천지하철 2호선이 개통돼 격자형 인천지하철 시대를 맞게 됐다.

인천발 KTX 2018년 착공…2021년 개통

수인선을 활용한 ‘인천발 고속철도(KTX)’도 2021년 개통될 전망이다. 유 시장의 최대 공약 사업인 ‘인천발 KTX 직결사업’은 2017년 완공 예정인 수인선 어천역에서 경부고속철도까지 3.5㎞를 직접 연결하고 정거장 세 군데(송도, 초지, 어천)가 설치되며 202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투입되는 사업비 3531억원은 전액 국비로 지원된다. 특히 ‘인천발 KTX 직결사업’은 국토교통부에서 확정·고시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된 데 이어 이번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앞으로 기본 계획 수립, 기본 및 실시 설계를 거쳐 2018년 시설 공사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GTX는 A·B·C노선으로 건설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에서 청량리까지 연결되는 B노선은 국토부에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다. 인천시는 인천 노선(송도~청량리)의 조기 착수를 위해 국토부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