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변성현 기자
황선홍 감독. 변성현 기자
“감독님, 상하이가 아니라 헐크 한 명에게 진 것 같습니다.”

21일 FC 서울과 상하이 상강의 2017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장에서 나온 말이다.

이날 헐크는 경기 내내 서울 수비진을 괴롭혔고 결국 결승골을 뽑아냈다. 서울이 ACL 홈경기에서 사상 처음으로 중국팀에게 당한 패배의 원흉은 헐크였다.

황선홍 감독은 “헐크나 오스카는 지켜봤던 대로 좋은 선수임에 틀림이 없다”면서 “2차전 때 잘 준비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 감독은 “공격에서 압박을 벗어나는 방법까진 괜찮았는데 마지막 패스가 원활치 않아서 상대에게 부담을 주는 공격이 적었다”며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많아 아쉽다”고 밝혔다.

중국으로 떠난 공격수 아드리아노의 공백이 크지 않았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떠난 선수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날 후반 조커로 투입된 박주영 외에도 조커 요원에 대해서 준비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조커로 한 방을 기대하는 것보다 유기적인 플레이가 많이 나오게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