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성악가 키우는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배선주)는 21일 신인 성악가를 발굴·육성하기 위해 전막 오페라 출연 기회를 주는 영아티스트 프로그램 등 3개의 신사업을 포함해 올해 모두 5개의 인재육성 사업을 하기로 했다. 총 5억6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대학생들의 국제 오페라축제인 오페라유니버시아드는 경북대, 계명대, 영남대 등 3개 음악대학에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인재와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악대학, 이탈리아 베르디움 음악원, 중국 상하이국립음악원,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음악대학에서 선발한 학생 등 37명이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모차르트 희극 오페라 ‘코지 판 투테’를 공연한다.

올해 처음 마련한 영아티스트 프로그램은 졸업 후 프로 성악가로 활동을 시작하는 신진 성악가에게 전막 오페라 출연 기회를 주는 프로그램이다. 전국에서 오디션을 거쳐 선발한 국내 신진 성악가와 이탈리아 피렌체극장 아카데미, 독일 함부르크극장 오페라스튜디오 등에 소속된 신인 성악가 등 총 43명이 오페라 ‘라보엠’을 내달 16일과 17일 공연한다.

유럽 유명 극장 관계자들로부터 전문교육을 받을 수 있는 마스터 클래스도 운영한다. 이탈리아 피렌체극장 아카데미의 영아티스트 디렉터인 잔니 탄구치가 강사로 참여한다. 대구·경북지역 음악대학에서 추천받아 선발한 16명과 청강생 120명이 발성법과 호흡법, 유럽 오페라극장 시스템 등을 배운다. 성악 전공자들이 이탈리아 피렌체극장과 독일 함부르크로 갈 수 있는 해외 극장 진출 오디션도 새로 마련했다. 선발자는 해외 극장에서 주연 또는 조연으로 활약한다.

2007년부터 지금까지 역량 있는 성악가 123명을 발굴한 신인 성악가 오디션은 3월22일과 24일 오디션을 거쳐 4월27일 최종 선발자 콘서트를 개최한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