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에 직면한 몽골이 국제통화기금(IMF)과 앞으로 3년간 4억4000만달러를 지원받은 것을 포함해 총 55억달러(약 6조3000억원) 규모 구제금융을 받기로 합의했다.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5억8000만달러 규모 국채를 상환하지 못하면 국가부도 사태에 직면하는 몽골을 돕기 위해 한·중·일 3국도 적극 지원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IMF는 성명에서 “IMF 지원금과 별도로 아시아개발은행(ADB)과 세계은행,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관련국이 최대 30억달러를 몽골에 지원하고 중국이 3년간 통화스와프 규모를 150억위안(약 22억달러)까지 확대할 예정”이라며 “총 55억달러가량의 구제금융 자금이 몽골에 지원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몽골에 대한 지원안은 IMF 이사회 승인을 거쳐 다음달 발효될 전망이다. IMF 지원자금은 몽골 정부의 부채 상환과 정부의 경제회복 계획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몽골이 IMF의 구제금융을 받는 것은 1990년 이후 여섯 번째다.

몽골은 최근 주력 수출품인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여파로 경제성장률이 1%대로 주저앉았다. 구리와 석탄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