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탈북 막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할 것"
지난해 7월 탈북한 태영호 전 주(駐)영국 북한대사관 공사(사진)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정권 유지를 위해 미사일 개발과 처형에 집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19일(현지시간) 방송된 미 CBS방송의 뉴스매거진 프로그램 ‘60분(60 minutes)’ 인터뷰에서 “김정은은 탈북을 막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태 전 공사는 진행자가 “당신을 살해할 수도 있을 것 같냐”고 묻자 “물론이다. 왜 아니겠는가”라고 했다. CBS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김정은 이복형 김정남의 암살 등이 벌어진 뒤 서울의 거리에서 이뤄진 인터뷰 내내 6명의 안전요원이 태 전 공사를 따라다녔다고 전했다. 태 전 공사는 또 “김정은은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확보하면 미국을 쉽게 위협할 수 있다고 강하게 믿는다”고 강조했다. 태 전 공사는 2013년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과 측근까지 처형되는 것을 보면서 북한 정권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