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이 왕성한데도 체중이 줄거나 불안감 초조함 등의 증상을 보이는 갑상샘 기능 항진증 환자 중 5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5년 갑상샘 기능 항진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23만3309명 중 50대가 5만3000명으로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갑상샘 기능 항진증은 갑상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너무 많이 분비돼 갑상샘 호르몬 중독증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식욕이 왕성한데도 체중이 줄거나 더위를 참지 못하고 맥박이 빨라지는 증상을 보인다. 두근거림이나 손 떨림 증상을 보이거나 대변 횟수가 늘어난다.

피로감 불안감 초조함 등이 생길 수 있고 가슴 통증이나 숨이 찬 기분 등을 호소한다. 근력이 줄어 근육이 마비되기도 한다.

50대 환자가 많은 데 대해 남주영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갑상샘 기능 항진증은 대부분 완치율이 낮아 치료기간이 길다”며 “젊을 때부터 치료 받은 환자 수가 누적되면서 50대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