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체조요정…손연재 "은퇴, 후회는 없어"
“후회는 없다.”

국민 체조요정 손연재(23·연세대·사진)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은퇴 소감을 밝혔다.

전날 국가대표 선발전을 앞두고 은퇴 의사를 밝힌 손연재는 “끝나서 너무 행복했고 끝내기 위해 달려왔다. 그래도 울컥한다. 아쉬움이 남아서가 아니다. 조금의 후회도 남지 않는다”며 지난 17년간 이어온 선수 생활을 마감하는 심경을 전했다.

손연재는 장문의 글을 통해 선수로서 목표를 향해 묵묵히 달려온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그는 “지난 17년 동안 단순히 운동만 한 것이 아니다. 더 단단해졌다. 지겹고 힘든 일상을 견디면서 노력과 비례해 결과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알았지만 어떤 형태로든 그 노력은 결국 돌아온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은은하지만 단단한 화려하지 않아도 꽉 찬 사람으로 이제 나를 위해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6살 때 리듬체조에 입문한 손연재는 성인대회 데뷔 무대였던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종합 동메달을 시작으로 2012 런던올림픽 5위, 2016 리우올림픽 4위 등 한국 리듬체조 역사상 최고 성적을 올렸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