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재활병원 방문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17일 서울 마포구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방문해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와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 어린이재활병원 방문 >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17일 서울 마포구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방문해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와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20% 벽' 뚫은 안희정, 문재인과 '양강구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선주자 지지율에서 33%의 지지율로 1위를 달렸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처음으로 20%대에 진입하며 맹추격하는 양상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지난주에 비해 2%포인트 빠진 9%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기관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여론조사(14~16일 시행, 전국 성인 남녀 1003명 대상,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3%포인트)에서 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3%포인트 상승한 33%로 선두를 유지했고 안 지사가 22%로 2위, 황 대행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각각 9%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5%),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2%) 순이었다.

안 지사는 2주 만에 지지율 12%포인트를 끌어올렸다. 안 지사는 지난달 10~12일 조사 때는 6%, 2주 전인 2월 1~2일 조사에선 10%에 불과했으나 최근 한 달여 동안 무서운 지지율 상승세를 보였다. 안 지사는 이번 조사에서 지지 기반인 대전·세종에서 34%의 지지율로 문 전 대표(24%)를 제쳤다.
안희정 충남지사(왼쪽)가 17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서 열린 '바이오산업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안희정 충남지사(왼쪽)가 17일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서 열린 '바이오산업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했다. 연합뉴스
안 지사는 여권의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서도 약진했다. 지난달 10~12일 조사에서 1%에 그쳤지만 이번 조사에선 19%를 기록했다. 여권의 황 대행(15%)보다 4%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념성향별 조사에서도 안 지사는 보수층에서 황 대행(25%)과 비슷한 23%였다. 바른정당 지지층에서는 27%의 지지를 받아 1위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도 안 지사는 50대(29%)와 60대 이상(25%)에서 전체 주자 중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안 지사가 차별화 행보로 중도 보수층 표심을 공략한 결과로 해석된다.

문 전 대표는 대전·세종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였다. 광주·호남에서 문 전 대표는 32%, 안 지사는 21%였다. 문 전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61%의 전폭적 지지를 받았다. 안 지사는 24%였다. 문 전 대표는 20~40대 연령층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며 젊은 층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황 대행은 지난달 10~12일 조사 때 지지율 5%를 기록하며 꾸준히 올랐으나 이번주 처음으로 하락했다. 이 시장은 이달 들어 계속 하락세를 보였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4%로 지난주보다 4%포인트 상승하며 창당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어 국민의당 12%, 자유한국당 11%, 바른정당 6%, 정의당 3% 순이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