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40%도 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저 수준이다.

미국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7~12일(이하 현지시간) 전국의 성인남녀 15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6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39%에 그쳤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6%였다.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첫해 2월 국정 지지도는 △버락 오바마 64% △조지 W. 부시(아들 부시) 53% △빌 클린턴 56%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63% △로널드 레이건 55% 등 대부분 50%를 넘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50%에 크게 밑도는 데에는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비롯한 각종 정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조사에는 트럼프 정부를 위기로 몰아넣은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의 '러시아 내통' 논란과 그에 따른 낙마 사건은 반영되지 않았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더 떨어질 공산이 크다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전에도 지지율이 40% 안팎에 머물러 역대 최저라는 '불명예'를 안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