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안희정 충남지사의 근무지를 찾아가 충청 민심잡기에 공을 들였다.

안철수 전 대표는 16일 충남도청에서 한 기자간담회에서 "충청권을 사흘째 훑는 강행군을 하느라 어제 방송된 SBS '대선주자 국민면접' 방송도 보지 못했다"면서 "저는 지금 정치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 살리기 운동 한다는 생각으로 앞장서서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국민들은 정권교체, 부패 기득권 청산, 그리고 미래 대비 이렇게 3가지를 요구하고 있다"면서 "기득권 정치는 공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개인 이익을 위한 정치다. 기득권 정치와 싸우는 새정치를 하는 것이 안철수의 정치다"라고 전했다.

이어 "현재 진행 중인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과 다가올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도 계산하고 머뭇거리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저는 유불리를 전혀 따지지 않고, 나라살리기 기준으로 행동했다"면서 "일관되게 탄핵에 앞장섰고, 수출, 내수, 일자리, 인구, 외교의 5대 절벽과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파도 앞에서, 교육혁명, 과학기술혁명, 창업혁명을 준비하면서 나라살리기에 앞장서 왔다"는 입장을 전했다.

안 전 대표는 안보의 중요성도 강조하면서 "튼튼한 안보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과학기술혁명도, 교육혁명도 모래성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사흘간의 충청권 일정을 통해 안 전 대표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지휘하고 지역균형발전을 이끄는데 자신이 적임자라는 점을 부각시키는데 전력투구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SNS를 통해 안 전 대표의 행보를 지원사격했다.

박 대표는 “안철수 전 대표의 인터뷰 등을 시청했다면 (우리나라에) 어떤 대통령이 필요한가를 알게됐을 것이다”라면서 “언제까지 ‘최순실이 써준 원고 읽는 대통령’이 필요한가. 미국대선도 TV토론에서 좌우된다. 문재인 대표를 비롯 당내 주자들은 프롬프터를 사용하더라도 토론에 응하라”라고 촉구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지난 13∼15일 전국 성인남녀 1천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5%포인트)에 따르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소폭하락한 8.6%로 문재인, 안희정, 황교안에 이어 4위권을 유지했다.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