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태평양이 기업의 변화된 대외 환경에 따른 맞춤형 대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특별한 조직을 꾸려 화제다.

태평양은 14일 “기업을 상대로 국가정책 및 규제에 대한 종합적이고도 전략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해 자문해주는 ‘GR(Government Relations)솔루션그룹’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GR솔루션그룹 업무를 총괄하는 오양호 변호사는 “정보기술(IT) 발전과 업무 영역의 융복합 현상으로 기업의 영업활동에 복수의 다양한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관련되는 등 기존 대관업무 조직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면서 “특히 김영란법(부정청탁금지법) 시행 등으로 대관업무 환경이 근본적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자문해주는 로펌으로서도 새로운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 규제에 대한 대응은 신속하면서도 선제적인 활동이 중요하다. 하지만 최근의 환경 변화로 인해 기업 자체적 역량만으로 신속한 정보 입수 및 사전적 대응이 크게 어려워졌다는 것이 태평양 측 판단이다.

오 변호사는 “로펌의 총역량을 결집해 GR솔루션그룹을 상시 가동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를 위해 주요 프로젝트는 김성진 대표변호사와 법인 집행부가 직접 나서기로 했다. 정보통신, 고용, 보건복지, 건설, 에너지, 조세, 금융, 외교, 국회 등 9개 분야별로 책임 변호사를 한 명씩 두었다. 정책자문단에는 이건춘 전 건설교통부 장관, 김영섭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등 5개 분야별로 6~7명씩 총 33명의 고문을 포진시켰다.

GR솔루션그룹이 제공하는 주요 서비스는 다음과 같다. △부정청탁금지법하에서 기업의 효과적인 대관업무전략 개발 자문 일반 △고객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행정부처 및 기관들의 정책과 실무동향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나 정보 수집 △고객에 대한 행정조치 감지 시 이에 대한 분석과 대응전략 수립 지원 △정부 및 국회, 검찰 등 사법당국 등의 고객에 대한 각종 조사에 대한 대응 △각종 청문회, 정책간담회, 세미나, 토론회 등에서 고객을 대리하는 활동 등이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