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미국 뉴욕증시 흐름을 결정할 가장 큰 변수는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의회 청문회가 될 전망이다. 옐런 의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에, 15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통화정책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지난 9일과 10일 뉴욕증시에서는 3대 지수인 다우, 나스닥, S&P500지수가 모두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분석가들은 옐런 의장이 청문회에서 올해 세 차례 금리인상 전망을 유지할지,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세금 감면과 재정정책, 은행 규제 완화에 어떤 평가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올해 세 차례 인상을 예고했다. 하지만 최근 물가지표가 예상을 밑돌면서 두 번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옐런 의장의 발언 내용에 따라선 희박해진 오는 3월 인상 가능성도 살아날 수 있다. 이번주에는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연방은행 총재를 비롯한 여섯 명의 지역 연방은행 총재가 각종 행사에 나와 발언할 예정이다.

경기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소비와 물가, 생산지표도 발표된다. 15일 나오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앞서 발표되는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0.3% 상승하면서 물가상승 압력이 완만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같은날 나오는 1월 소매판매는 0.1% 증가한 데 그치며 전달(0.6%)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