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증시는 이번주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10일 3196.70으로 마감했다. 한 주 동안 1.80% 올라 올 들어 최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7일 중국의 1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2조9982억달러로 ‘심리적 마지노선’인 3조달러가 붕괴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증시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미국 달러화가 지난달 중순께부터 약세로 전환하면서 중국 위안화는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이란 컨센서스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3200선 돌파에 도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10일 발표된 중국의 1월 수출이 시장 예상치(3.3% 증가)를 크게 웃도는 7.9%(전년 동월 대비·달러화 기준) 증가한 것은 호재로 꼽힌다.

1월 둘째주 이후 줄곧 감소세를 지속하던 증시 거래량이 지난주 들어 전주 대비 큰 폭 증가세로 돌아서고, 2016회계연도 결산 등의 이유로 신규 상장 승인 물량이 당분간 많지 않을 것이란 점 역시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다만 14일 발표되는 중국의 1월 물가지표는 불안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시장에선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0.7%로 전달(0.2%)보다 크게 확대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1월 생산자물가 상승률 역시 전달(5.5%)보다 훨씬 큰 6.5%에 달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증권망은 “물가 상승폭이 예상대로 크게 확대되면 투자자 사이에서 통화 긴축 우려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