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의 향기] 귀족들이 열광한 '행운의 말발굽' 내게도 행운을 가져다줄까
독일 출신 명품 브랜드 아이그너가 2017년 봄·여름 컬렉션을 공개했다.

말발굽 모양으로 디자인한 로고
말발굽 모양으로 디자인한 로고
1965년 독일 뮌헨에서 탄생한 아이그너는 독창적으로 개발한 와인 색상 가죽 제품으로 유명해졌다. 유럽 상류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아이그너의 상징인 A 문양은 아이그너의 이름 첫 자에서 딴 로고로 말발굽 모양으로 디자인했다. ‘편자를 발견하면 행운이 온다’는 서양속담에서 착안해 행운의 의미를 담았다.

이번 컬렉션에서 아이그너는 인기 제품인 시빌백 특별판 제품을 내놨다. ‘시빌 칼레이도스코프’ ‘시빌 보스코’ ‘시빌 카메온’이다. 시빌 칼레이도스코프는 밝은 색상 바탕에 그래픽 패턴으로 디자인한 게 특징이다. 시빌 보스코는 두 버전으로 제작했다. 코르크 소재로 제작한 이 가방은 금색 등 금속 색상으로 표면에 포인트를 줬다. 시빌 카메온은 실버 골드 로즈골드 색상으로 제작했다.

부드러운 황소 가죽으로 만든 이자벨라백
부드러운 황소 가죽으로 만든 이자벨라백
가이아와 이자벨라도 이번 시즌 대표 제품이다. 가이아는 이탈리아산 부드러운 황소 가죽으로 만들어진 사다리꼴 형태의 가방으로 지난 시즌 크리스 백과 비슷하다. 이 제품은 특히 손수 땋은 가죽으로 제작한 라운드 핸들이 돋보인다. 부드러운 재질로 제작해 가볍고 우아하다. 사이즈는 두 종류다. 이자벨라는 숄더백과 크로스 백으로 나왔다. 닫히는 부분이 체인으로 고정돼 독특한 멋을 자아낸다.

니카 백도 새롭게 출시했다. 직선 형태로 디자인한 뒤 금색 바 형태 장식을 달았다. 숄더백으로는 가죽밴드로 사다리꼴 두 개 형태를 살렸다. 핸드와 크로스보디백은 가방 모서리를 바 장식으로 감싼 게 특징이다.

모서리 부분을 금색 바로 장식한 니카백
모서리 부분을 금색 바로 장식한 니카백
이번 시즌의 벨라백은 안쪽에서 특별함을 찾을 수 있다고 아이그너 측은 설명한다. 안쪽 세 개의 칸이 아코디언 스타일로 구성됐다. 수납 공간이 넉넉하다. 가방을 끝까지 다 채울 때 안쪽으로 덮개를 접거나 다시 열고 넣을 수 있다. 결이 보이는 가죽에 벨루어가 접합돼 우아하면서 스타일리시한 비즈니스 백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아이그너 브랜드 로고인 A를 잠금장치로 부착한 피나백도 있다. 4개 시리즈로 각각의 가방 모서리가 다르게 디자인됐다. 블랙과 택 브라운이 대표 색상이다. 크랜베리 레드, 라피스 그린 등 톡톡 튀는 색도 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