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1척을 수주했다.

1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터키 선주와 LNG-FSRU 1척을 수주하고 추가로 1척을 수주할 수 있는 옵션 계약을 맺었다. 구체적인 수주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1척당 2억3000만달러(약 2600억원)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작년 말 노르웨이 선사인 호그LNG에서 2700억원 규모의 LNG-FSRU 1척을 수주했다.

올 들어 국내 조선사의 LNG-FSRU 수주 소식이 이어지며 관련 시장을 한국 조선사가 휩쓸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노르웨이선사인 호그LNG사로부터 17만㎥급 FSRU 1척을 약 2700억원에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최근 미국 엑셀러레이트와 비슷한 규모의 FSRU 7척(옵션 6척 포함)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FSRU는 전 세계에서 18척이 운영 중이며 모두 국내 조선 3사가 건조했다. FSRU는 운송을 위해 액화한 LNG를 다시 기화해 육상에 공급할 수 있는 선박 형태의 설비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