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우유와 호두가 찰떡궁합
음력 1월 15일인 정월대보름은 세시풍속에서 가장 중요한 날로 설날만큼 비중이 크다.

이날 부럼 깨기, 달맞이, 쥐불놀이 등 다양한 풍속 놀이를 통해 건강과 복을 기원한다. 특히 부럼 깨기는 정월 대보름날 이른 아침에 한 해 동안의 각종 부스럼을 예방하고 이를 튼튼하게 한다는 의미로 날밤·호두·은행·잣 등 견과류를 어금니로 깨무는 풍속이다.

보통 부럼을 깨는 견과류로 호두를 많이 사용하는데, 호두는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불포화지방산을 풍부하게 가지고 있어 심혈관 건강 등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호두와 함께 먹으면 좋은 음식이 바로 우유다.

호두에 부족한 단백질과 칼슘을 우유가 보충해 주기 때문이다. 우유는 고칼슘 고단백의 완전식품이다. 그래서 이 둘을 활용하면 영양이 듬뿍 담긴 다양한 음료들을 만들 수 있다. 특유의 씹는 식감이 좋은 호두에 고소하고 부드러운 풍미를 더하는 우유를 가미해 마시면 겨울철 속을 든든하게 해주는 간식이 된다.

우유는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을 포함해 균형 잡힌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돼 있으며, 호두 역시 몸에 이로운 지방과 단백질 등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두뇌활동에 좋다. 또한 우유와 호두에는 모두 숙면에 좋은 멜라토닌이 들어가 있어 호두우유를 자기 전에 만들어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름에는 시원한 호두밀크셰이크, 추운 겨울철엔 바나나호두우유, 호두라떼 등 여러 가지 레시피로 만들 수 있다.
기본적으로 호두우유는 우유 1컵에 호두 5개, 꿀 1큰술 등을 넣어 만든다. 여기에 기호에 따라 바나나와 캐슈넛, 시나몬 가루 등을 넣을 수 있다. 재료들을 블렌더에 곱게 갈아 준 뒤, 토핑으로 호두를 다져서 올려주면 고소한 식감을 더 살릴 수 있다.

수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임경숙 교수에 따르면, “우유와 호두에는 행복 호르몬의 재료인 트립토판이 듬뿍 들어가 있어 스트레스 완화를 돕는다”고 전했다.

우유와 호두, 모두 포만감을 주고 영양이 가득하기 때문에 아침식사 대용으로도 좋으며, 과식을 예방해 몸매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아이들에게 간식으로 챙겨주면 좋은 영양만점 간식이며, 한국인 하루 권장 섭취량인 우유 2잔을 충족하기에도 좋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