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평균연봉 2억4000만원 '역대 최고'
올해 한국프로야구 선수 평균 연봉이 역대 최고인 약 2억4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야구가 출범한 1982년 평균 연봉 1215만원의 20배다.

9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17년 KBO리그 소속선수 등록 인원 및 연봉 등 현황에 따르면 리그에 참가하는 10개 구단은 지난달 31일 감독 10명, 코치 226명, 선수 614명 등 총 850명의 선수단 등록을 마쳤다.

이 가운데 신인과 외국인을 제외한 530명의 연봉 총액은 735억8000만원으로 평균 1억3883만원이다. 지난해 1억2656만원보다 9.7% 상승했다.

KBO리그의 실질적 연봉인 구단별 연봉 상위 27명(외국인 선수 제외)의 평균 연봉은 2억3987만원으로 집계됐다. 27명은 1군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구단별 선수 숫자다.

외국인을 빼고 1억원 이상 연봉을 받는 선수도 역대 최다인 158명이나 된다. 지난해보다 10명 늘었다. 연봉 1위는 6년 만에 친정팀으로 돌아온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사진)로 25억원을 받는다. 1982년 2400만원을 받은 박철순(OB 베어스) 연봉의 104배다.

자유계약선수(FA)로 삼성에서 KIA로 이적한 최형우는 지난해 7억원에서 15억원으로 8억원이 늘었다. 2016년 한화 정우람(4억원→12억원)이 기록한 역대 최고 인상 금액과 같은 액수다.

이선우 기자 seonwoo.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