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이 관광객을 데려다주는 대가로 여행사나 가이드에게 지급하는 ‘송객수수료’가 지난해 7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사 관광객 유치 경쟁이 심해진 데 따른 것이다. 올해부터 면세점이 내야 하는 특허수수료가 작년보다 최대 20배 인상돼 면세점업계는 이중고의 수수료 부담을 겪고 있다.

2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2개 시내면세점 사업자가 여행사 등에 지급한 송객수수료는 9672억원으로 전년보다 71.8% 증가했다. 송객수수료는 2013년 2966억원에서 2014년 5486억원, 2015년 5630억원으로 꾸준히 늘다가 지난해 증가폭이 가팔라졌다.

관세청 관계자는 “송객수수료는 기본적으로 지난해 시내면세점 매출이 8조8712억원으로 전년 대비 43.5% 늘어난 데 따른 것이지만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해 면세점 간 경쟁이 심해지면서 송객수수료 증가율이 매출 신장률보다 훨씬 컸다”고 설명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