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이 실패할 것이라는 비판이 유럽연합(EU) 내부에서 제기됐다.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24일 취임 직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결정하는 등 보호무역 정책 기조를 노골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해 “실패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유럽의 경제 관련 싱크탱크인 '브뤼헐'에서 'EU 통상정책의 미래'라는 주제로 한 오찬 연설을 통해 "대부분의 국가가 여전히 열린 무역과 투자에 대해 동일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며 갓 출범한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정책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무역)장벽을 쌓는 것은 정답이 아니다"면서 "EU의 성공은 우리의 열린 사회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21세기에 국경을 강화하고, 무역장벽을 부과하며, 사람들의 이동 자유를 제한함으로써 다시 위대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실패할 운명"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