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정동 덕수궁 인근의 옛 국세청 별관 부지와 대한성공회 앞마당에 한국 근대 역사를 조망하는 시민광장이 2018년 들어선다. 시민광장 아래에는 서울도서관과 시민청, 지하철 시청역과 연결되는 지하 보행로가 생긴다.

서울시는 대한성공회와 25일 이 같은 내용의 협약을 맺고 광장 조성 범위와 운영 방법 등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24일 발표했다. 옛 국세청 별관 부지는 조선시대 고종의 후궁이자 영친왕의 생모인 순헌황귀비를 기리는 덕안궁이 있던 곳이다. 일제가 1937년 이 자리에 조선총독부 체신국 청사를 세워 덕수궁·성공회성당·서울광장으로 이어지는 경관 축이 막혔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