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4분기 영업익 1392%↑…LG이노텍도 사상 최대 이익
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 LG그룹 핵심 부품사들이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대형 UHD(초고화질) 패널, 듀얼 카메라모듈 등 각 사가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을 선점한 데 힘입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9360억원, 영업이익 9043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24일 밝혔다. 분기별 실적으로는 창사 이후 최대다. 대형 UHD 패널과 모바일·웨어러블 기기용 중소형 제품 출하가 고르게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 1392%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지난해 매출 26조5041억원, 영업이익 1조3114억원의 성적을 거뒀다. LG디스플레이는 이로써 19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매출은 작년 상반기 경쟁 심화에 따른 가격 하락 등으로 전년보다 줄었지만 하반기 가격이 상승한 데다 고부가 차별화 제품 확대로 수익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꾼다. 우선 올해 총 투자액 가운데 OLED 비중을 7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진행한 시설 투자 중 OLED 비중은 50%가량이었다. 회사 측은 “플라스틱올레드(POLED)를 포함한 각종 신기술 개발과 설비에 5조원을 투입할 것”이라며 “POLED 신규 라인도 올 3분기 양산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LG이노텍도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4분기 LG이노텍 매출은 2조546억원, 영업이익은 117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9.1%, 161.5%씩 늘었다. 카메라모듈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차량 부품이 성장세를 이어간 덕분이다.

LG이노텍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5조7546억원, 영업이익 1048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은 6.2%, 영업이익은 53.1% 감소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