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인터넷전문은행인 K뱅크는 정식 영업을 한 달가량 늦춘 3월 초에 시작하기로 했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시스템 안정화 기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K뱅크는 다음달 2일부터 임직원을 상대로 시험 서비스를 시작한 뒤 KT 등 주주사와 협력사, 시스템 구축사의 임직원 등으로 테스트 대상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다음달 말부터 3월 초 사이에 K뱅크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을 일반 소비자에게 공개하고 정식 영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KT 주도로 설립된 K뱅크는 국내 1호 인터넷은행이다. 모든 업무를 인터넷과 모바일, 현금자동입출금기 등 자동화기기를 통해 비(非)대면으로 처리한다. 24시간 365일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다.

지점이 없어 비용이 절감되는 만큼 이자를 더 주고 대출 금리는 낮춰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은행망을 이용하는 직불 방식의 간편결제서비스를 출시해 0%대의 수수료로 카드결제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