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현대홈쇼핑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일반인 흔녀가 연예인 되는 법' 콘텐츠>
<사진: 현대홈쇼핑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일반인 흔녀가 연예인 되는 법' 콘텐츠>
무심하게 늘어뜨린 긴 머리에 답답해 보이는 안경, 화장기 없는 맨 얼굴의 그녀가 한 순 간 달라진다.

파운데이션 몇 번 바르고 립스틱 좀 칠했을 뿐인데 저승사자도 반할 만한 배우 유인나 얼굴이 된다. '대~에박'(대박) '소~오름'(소름) 이란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2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이 페이스북에 올린 한 영상 콘텐츠가 젊은 고객층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제품 매출로도 이어졌다.

'일반인 흔녀(흔한 여자)가 연예인 되는 법'이란 제목의 이 콘텐츠는, 평범한 20대 직장인 여성이 전문가로부터 메이크업을 받아 연예인급 외모로 변신하는 과정을 담았다.

영상 속 20대 여성은 화장 후에 최근 드라마 '도깨비'로 큰 인기를 누린 배우 유인나와 비슷한 외모로 바뀐다.

영상 마지막 부분에는 1초 정도 메이크업에 활용한 색조 화장품(엘크릿 샷건 아이라이너 패키지)이 소개된다.

이 영상은 현대홈쇼핑 페이스북 채널을 통해 공개한 지 3일만에 조회수 9만4000 건을 돌파했다. '좋아요'는 1700개, 댓글도 830개를 기록할 정도로 주목 받았다. 페이스북상에서 집계되는 도달수는 24만명에 육박했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와, 이거 실화야? 진짜 (유인나) 닮았다" "우연히 봤는데 너무 닮아서 신기하다" "대박이다 진짜"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현대홈쇼핑 SNS담당자는 같은 "평범한 일반인을 모델로 섭외해 화장 전후 과정을 보여준 것이 젊은 고객층의 공감을 얻었다"며 "재미있는 콘텐츠 속에 제품을 자연스럽게 녹여 정보성 콘텐츠로 만드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영상 콘텐츠의 폭발적인 반응은 상품 구매에도 영향을 줬다. 일반인 흔녀가 연예인으로 변신하는 데 쓰인 이 제품은 현대홈쇼핑(미리 주문 포함)을 통해 방송하고 1시간 만에 4억원 어치 가량 팔렸다.

보통 심야 시간 대 진행하는 화장품이 평균 2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걸 감안하면 이보다 2배 높은 수준이다.

특히 구매 고객 중 20~30대 비중이 31%로, 기존 뷰티 카테고리 내 20~30대 고객(10%)보다 3배 이상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현대홈쇼핑은 앞서도 일반인 모델을 섭외해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해 선보였다. 젊은층 고객을 겨냥한 재미있는 콘텐츠로 이들의 매출 비중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지난 11월 선보였던 일반인 모델 스타일링 이벤트는 누적 조회수 20만, 좋아요 3400개, 댓글 2700개를 기록했다. 도달수는 73만에 달했다.

임태윤 현대홈쇼핑 마케팅팀장은 "젊은 고객들을 겨냥한 SNS 콘텐츠가 실제 홈쇼핑 유입과 매출로 이어지고 있다"며 "빠르게 변하는 SNS 트렌드와 관심사를 파악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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