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어린이가 필립스의 음파칫솔 ‘소닉케어 키즈’와 연동된 앱을 보며 양치질을 하고 있다. 필립스 제공
한 어린이가 필립스의 음파칫솔 ‘소닉케어 키즈’와 연동된 앱을 보며 양치질을 하고 있다. 필립스 제공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올바른 양치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아이가 습관을 들이도록 양치를 할 때마다 곁에서 일일이 가르쳐주기란 쉽지 않다. 아동 충치환자가 많은 이유 중 하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충치 환자의 22%는 10대 미만 아동이었다. 유치(젖니)가 빠지는 시기가 되면 충치가 생기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금방 빠질 치아라고 충치가 생긴 유치를 관리하지 않으면 충치가 영구치에 옮겨가거나 영구치가 비뚤게 자랄 수 있다.

◆젖니 빠지는 시기, 충치 조심해야

보통 만 6세가 되면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오기 시작한다. 영구치가 모두 나오는 데 최대 6년 정도가 걸린다. 유치와 영구치가 함께 나 있는 시기를 ‘혼합치열기’라고 한다. 이때를 지나 만 12세쯤 되면 유치는 모두 빠지고 영구치만 남는다.

혼합치열기에는 충치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 유치는 영구치에 비해 무르고, 새로 난 영구치는 완전히 자리 잡지 않았기 때문에 충치가 생기기 쉽다. 또 유치와 영구치가 함께 있기 때문에 치아 크기가 제각각이고 치아 사이에 틈이 많아 치아를 관리하기도 어렵다.

유치를 곧 빠질 치아로 여겨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유치에 생긴 충치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충치균이 옆에 난 영구치로 옮겨가거나 새로 날 영구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충치로 인해 유치가 일찍 빠지면 주변 치아가 빈 곳으로 밀리면서 자리가 좁아져 영구치가 비뚤게 날 수 있다. 치열의 맞물림이 어긋나면 부정교합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어릴 때 ‘올바른 양치 습관’ 길러야

[헬스케어] 젖니 방치하면 영구치 손상…'음파칫솔'로 아이 양치습관 길러주세요
충치를 일으키는 주요 원인은 치태(플라크)다. 플라크는 음식 찌꺼기와 세균이 결합해 치아 표면에 들러붙어서 생기는 끈끈하고 투명한 막이다. 치아에 얇게 들러붙어 있는 플라크 내 세균은 설탕 전분 등과 만나 산성 물질을 만들어내고, 이 물질이 치아 표면을 부식시켜 충치를 일으킨다. 플라크를 제거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양치질이다. 아이들은 평소 과자 등 당분이 들어간 간식을 자주 먹기 때문에 양치질을 통해 치아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어렸을 때부터 제대로 된 양치질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동안 양치하는 ‘333법칙’을 지켜도 칫솔질이 올바르지 않으면 충치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제호 연세대 치과대학 소아치과학교실 교수는 “제대로 된 양치 방법을 알려주지 않고, 무조건 오랫동안 힘을 주어 세게 닦으라고 강요하면 아이가 양치질을 싫어하게 될 수 있다”며 “보호자가 세심하게 올바른 양치 습관을 잡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양치질은 식사 후 3회, 잠자기 전 1회로 총 4번 하는 것이 좋다. 부모가 양치질하는 시범을 보이고 아이가 무리하게 칫솔질하지 않도록 옆에서 차근히 가르쳐야 한다. 단순히 오랫동안 양치질을 하도록 가르치기보다는 입 안쪽의 치아까지 제대로 닦도록 알려줘야 한다.

◆양치질 교육용 앱 등 도움

아이들은 손놀림이 미숙하기 때문에 한쪽 치아만 편중해서 닦거나 잘 보이지 않는 어금니, 치아 안쪽 등을 빼먹고 닦기도 한다. 모든 치아를 닦도록 알려줘야 하는데, 거울을 보며 양치하면 도움이 된다. 매번 아이와 함께 양치질을 하며 알려주기 어렵다면 일반 칫솔보다 세정력이 좋은 음파칫솔과 양치질 교육용 앱(응용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필립스의 어린이 전용 음파칫솔 ‘소닉케어 키즈’는 음파 기술로 3만1000개의 미세한 공기방울을 만들어 칫솔모가 닿지 않는 곳의 플라크까지 제거한다. 힘을 주지 않고 살짝 대고만 있어도 일반 칫솔 대비 최대 1.75배까지 효과적으로 플라크를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소닉케어 키즈는 블루투스로 양치질 교육용 앱과 연동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가 나와 올바른 양치 방법과 적정 시간을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캐릭터가 함께 양치질을 하면서 30초마다 어느 부위를 닦아야 하는지를 안내한다. 또 양치 권장 시간을 지킬 수 있도록 양치 시간을 서서히 늘리는 ‘키드타이머’ 기능과 부모가 앱을 통해 아이의 양치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 등이 있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