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권 가격이 뛰면서 웃는 기업도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정부 할당량보다 적어 배출권이 남아돈 기업들이 이에 해당한다.

화학회사인 휴켐스가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남은 배출권 물량을 꾸준히 시장에 내놓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4년간 매년 20만t씩 총 80만t을 처분할 계획”이라고 공시하기도 했다. 현재 시세로 환산하면 166억원어치다.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사도 대부분 가동률이 낮아 배출권이 남아돌고 있다. 민간 기업 중에선 GS EPS와 포스코에너지 등이, 공기업 중에선 한국남부발전이 남는 배출권을 매물로 내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