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노트북의 무게에 이어 배터리 사용 시간을 놓고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소비자들이 가벼울 뿐 아니라 외부 전원을 꽂지 않고도 오래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을 원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한 번 충전으로 23시간 사용이 가능한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한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 신제품 2종을 22일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 신제품은 66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기존 배터리 용량(30Wh)보다 두 배 이상 커졌다.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900X5N -X)는 엔비디아 지포스 940MX 2기가바이트(GB) 외장 그래픽 카드를 내장해 고화질 그래픽 작업은 물론 고사양 게임도 끊김 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고용량 배터리와 외장 그래픽을 넣었지만 노트북 무게가 1.25㎏에 불과해 휴대성도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삼성 노트북9 올웨이즈는 출력 10W 이상의 휴대폰 충전기, 보조 배터리로 충전할 수 있다. ‘퀵 충전’ 기술을 활용해 기본 제공되는 65W 충전기를 사용하면 20분만 충전해도 5~6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100분이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LG전자 ‘올데이 그램’도 기존 제품의 두 배가 넘는 배터리 사용 시간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올데이 그램엔 LG화학의 탄소나노튜브를 적용한 고밀도 배터리를 사용했다. 올데이 그램은 13.3인치, 14인치, 15.6인치별로 각각 최대 24시간, 23시간, 22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올데이 그램의 무게는 13.3인치, 14인치, 15.6인치가 각각 940g, 970g, 1090g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배터리 용량을 늘리면서 무게가 조금 늘었지만 사용자가 200~300g의 어댑터를 온종일 갖고 다니지 않아도 돼 전체 무게는 오히려 줄어든 셈”이라고 설명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