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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경제는 미국의 보호주의 등 대외적 변수에 금리인상과 가계부채 문제와 같은 내부 악재로 소비·투자 심리가 위축돼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SC제일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인 박종훈 전무는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즈호텔에서 열린 ‘2017글로벌 리서치 브리핑’에서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박 전무는 ‘폭풍속으로’라는 제목의 한국 금융시장 전망 발표에서 올해 △미국의 금리인상 △중국 경기의 하방 리스크(경기하강 위험) △유가 상승으로 인한 물가 상승 △가계부채 등의 부정적 요인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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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무는 “2012년 이후 미국 중앙은행(Fed) 기준금리와 한국은행 기준금리의 격차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어 더 이상은 금리가 내려갈 여지가 없다”며 최근 몇 년 사이 급증한 가계부채로 인해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가 침체될 경우 내수 경기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전무는 “주택가격이 하락한 금융위기 직후와 2012~2013년을 분석해보면 집값 하락 폭에 비해 소비 지출은 더욱 큰 폭으로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전무는 “현재 한국의 경제상황을 고려하면 대선 이후 한국식 양적 완화와 같은 획기적인 정부 정책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국내 100여 개 금융회사 및 일반기업의 자금 및 전략 담당자가 참석한 가운데 데이빗 만 SC그룹 아시아 리서치 대표와 에디 청 SC그룹 아시아 외환 담당 이코노미스트 등이 환율과 세계 경제 전망 등에 대해 발표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