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풍경] 해풍이 길러낸 섬초
대한(大寒)을 하루 앞둔 19일 전남 신안군 비금면 외촌리 주민들이 신안 섬초를 수확하고 있다. 노란색 바구니를 옆에 두고 녹색 시금치를 캐는 손길이 가벼워 보인다. 신안의 시금치는 ‘섬에서 자란 시금치’ ‘섬의 풀’이라는 뜻에서 섬초라는 이름이 붙었다. 100% 노지에서 재배하고, 차가운 해풍을 맞고 자란다.

그 덕분에 다른 지역 시금치보다 섬유질과 당도가 높고, 칼슘과 게르마늄 함량이 풍부하다. 특히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게르마늄 함량은 여느 시금치에 비해 1.5배가량 높다고 한다. 해풍이 길러낸 섬초는 ‘겨울의 보약’이 됐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