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이 이마트를 시작으로 종이 영수증 없애기에 나섰다. 매장에서 발행하던 종이 영수증을 모바일 영수증으로 대체하기 위한 것이다.

신세계는 19일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스타필드하남에 입점한 이마트 전문점과 스타벅스부터 모바일 영수증 발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오는 4월부터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에브리데이에서도 종이 영수증 대신 모바일 영수증만 받을 수 있다. 모바일 영수증을 원하는 소비자들은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은 뒤 ‘종이 영수증 미출력’을 ‘ON’으로 활성화하면 된다.

지난해 이마트가 발행한 종이 영수증은 약 3억건으로 용지 비용만 연간 10억원에 달한다. 이마트는 국내 종이 영수증 발급건수가 연간 310억건으로 발행 비용만 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종이 영수증 중 60%가 발행되자마자 버려지기 때문에 이마트에서만 연간 6억원어치의 종이가 낭비되고 있다고 이마트 측은 밝혔다. 이마트는 “이마트 이용 고객 중 약 72%가 신세계포인트를 적립하는데 이 고객들이 모두 모바일 영수증으로 전환하면 연간 약 7억원어치의 종이를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