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브리핑]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주요 외신들, 긴급 타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영장을 법원이 기각했다. 이로써 박근혜 대통령 뇌물죄를 규명하기 위해 이 부회장 수사에 총력을 기울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범죄 혐의를 두고 다툼의 여지가 많은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인을 무리하게 구속하려 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는 전망이다.

AFP통신, 블룸버그 통신,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도 이재용 부회장의 소식을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AP통신은 "앞으로 특별검사팀의 수사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법원 "구속 필요성 인정하기 어렵다"

조의연 서울중앙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오전 5시께 "도주 우려가 없고 주요 범죄 혐의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어 현 단계에서는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을 기각했다.

박근혜 대통령 뇌물죄를 규명하기 위해 이 부회장의 수사에 총력을 기울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법원의 '급제동'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또 글로벌 기업인을 무리하게 구속하려 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 주요 외신들,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 '긴급 타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주요 외신들도 이를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AFP통신이 서울발 기사를 통해 법원의 이 같은 판결 소식을 지체 없이 보도한데 이어 AP통신도 "법원의 결정이 대통령 뇌물죄를 규명하려는 특별검사팀에 차질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모닝브리핑]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 '기각'…주요 외신들, 긴급 타전
◆ 이재용 부회장, 오전 6시15분께 서울구치소 떠나 귀가

법원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서울구치소에서 대기 중이던 이 부회장은 오전 6시15분께 귀가했다.

18일 오전 10시30분부터 4시간가량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한 뒤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대기하던 이 부회장은 영장기각에 대한 소감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 말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조의연 판사, 18시간 장고끝에 구속영장 기각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부장판사는 전날 심문부터 18시간 동안 '마라톤 검토'를 끝낸 오전 5시께 "법률적 평가를 둘러싼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영장 기각 이유를 밝혔다.

뇌물 범죄의 요건이 되는 대가 관계와 부정한 청탁 등에 대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소명 정도, 각종 지원 경위에 관한 구체적 사실관계와 그 법률적 평가를 둘러싸고 논쟁이 생길 수 있다는 게 조 판사의 판단이다.

◆ 옐런 Fed 의장 "점진적 금리인상 타당…3년뒤 3% 예상"

미국 경제가 호전되면서 고용이나 물가 지표가 미 중앙은행(Fed)의 목표치에 근접, 이에 따라 점진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타당하다고 재닛 옐런 Fed 의장이 주장했다.

옐런 의장은 '캘리포니아 커먼웰스 클럽' 주최로 열린 강연에서 "금리를 너무 늦게 올리면 지나친 물가 상승이나 금융시장의 불안정이 발생하는 돌발 상황이 생길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 Fed "올해 기업 성장전망 좋고 고용 호황 지속될 듯"

미국 기업들이 올해의 성장 전망에 대해 전반적으로 낙관하고 있고 고용시장의 호황 역시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고 미국 Fed가 진단했다.

Fed는 경기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모든 지역과 산업에 걸쳐 기업들이 올해 성장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지난해 초와 비교할 때 제조업체들의 업황이 호전됐다"고 덧붙였다.

◆ 미국 증시, 경제 진단 속 혼조…다우 0.11% 하락

미국 증시가 Fed의 경제 개선 진단 속에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11% 내린 19,804.72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8%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0.31% 상승한 5555.65를 기록했다.

◆ 국제유가, 미국 생산증가 전망에 급락…WTI 2.7%↓

국제유가는 미국에서 셰일원유 생산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급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40달러(2.7%) 떨어진 배럴당 51.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유럽 증시, 영국 FTSE 상승 반전…독일 DAX, 0.5% 상승

유럽 주요국 증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날보다 0.38% 오른 7247.61로 장을 마쳤다. 유럽연합(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이탈을 선언한 테리사 메이 총리의 연설에 1.46% 하락한 지 하루 만에 반등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 역시 전날보다 0.51% 상승했지만,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13% 내렸다.

◆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시작"

브라질 중앙은행 총재가 과감한 기준금리(Selic) 인하 방침을 거듭 밝혔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 중인 일란 고우지파인 중앙은행 총재는 "브라질의 기준금리가 인하 사이클에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 멕시코 미국계 사립학교서 총격…"한국학생 피해 없어"

멕시코 북부 누에보 레온 주 몬테레이 시에 있는 미국계 사립 초ㆍ중ㆍ고교에서 18일 오전 8시(현지시간) 한 남자 중학생이 권총으로 여러 발 쏴 최소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은 "현재까지 피해를 본 한국 학생은 없다"고 전했다.

◆ 반기문, 이명박 전 대통령 예방…정치행보 시동

범여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떠오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반 전 총장은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이 전 대통령 사무실을 찾아 귀국인사를 할 계획이다. 이어 곧바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인인 손명순 여사도 예방할 예정이다.

◆ 낮 기온 3∼10도, 밤부터 전국에 눈

목요일인 19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다가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차차 흐려져 밤부터 수도권과 충남서해안을 시작으로 전국에 눈이 온다.

이날 밤부터 20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강원영동 울릉도·독도가 5∼20㎝, 서울·경기 충청 북부 강원영서가 5∼10㎝, 충청남부 제주도(산지 제외)는 1∼5㎝다. 눈은 20일 오전까지 내리다가 낮부터 서서히 그칠 전망이다.

낮 최고기온은 3도∼10도 분포로 평년보다 1∼2도 높을 전망이다.

정현영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