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지각변동…신세계, 10대 그룹 첫 진입
신세계그룹이 자산 기준 10대 그룹에 처음 진입했다. 조선·해운산업구조 재편 등에 따라 1년 새 30대 그룹 중 절반의 순위가 바뀌었다.

기업정보 분석 업체 CEO스코어는 2016년 3분기 말 자산 기준으로 30대 그룹의 재계 순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그룹 자산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출자총액 제한 등 규제의 기준이 된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 1183개 계열사의 자산 총합은 1560조3507억원으로 2015년 말 대비 1.2% 늘었다. 신세계는 35개 계열사가 총 32조9773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5년 말보다 3조8120억원(13.1%) 증가하면서 순위가 3계단 올라 10위를 차지했다.

30대 그룹 가운데 순위가 오른 그룹은 신세계를 포함해 KT(+1), 대림(+1), 미래에셋(+6), 에쓰오일(+3), 영풍(+2), KCC(+2), KT&G(+1), 코오롱(30대 그룹 신규 진입) 등 9개였다. 반면 두산(-1), 한진(-3), 대우조선해양(-2), 금호아시아나(-1), 현대백화점(-1), OCI(-2) 등 6개 그룹은 순위가 하락했다. 총 15개 그룹의 순위가 바뀌었다.

한진그룹은 한진해운과 종속회사들이 그룹에서 분리되면서 38개이던 계열사가 30개로 줄었고 자산도 29조336억원으로 7조7218억원(20.9%) 축소됐다.

코오롱은 유일하게 30대 그룹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2015년 30대 그룹 밖으로 밀려난 지 2년 만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