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사진)이 올 상반기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신차 출시로 중형 세단인 SM6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QM6 인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박 사장은 18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클리오와 도심형 전기차 트위지를 차례로 선보일 것"이라며 "내수 시장에서 연간 12만대 이상을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수출을 포함한 판매 목표치는 총 27만대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SM6와 QM6를 앞세워 높은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국내에서만 11만1101대를 팔면서 목표치(10만대)를 초과 달성했다. 이는 전년(8만16대)보다 38.9% 늘어난 수치다.

특히 SM6는 지난해 5만7478대가 팔리면서 전체의 절반 이상을 담당했다. 자가용 등록 기준으로 보면 5만431대가 등록돼 현대차 쏘나타(3만5023대) 한국GM 말리부(2만9205대) 기아차 K5(2만1493대)를 앞질렀다. 여기에 하반기 내놓은 QM6가 1만4126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박 사장은 "SM6와 QM6 성공으로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며 "이러한 성공을 유지해 나가면서 나름대로 시장을 넓혀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은 올해 클리오와 트위지를 선보이면서 신차 효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클리오는 유럽에서 인기를 끈 소형 해치백으로 해외에서 1.2L 가솔린과 1.5L 디젤 모델이 판매되고 있다.

박 사장은 "클리오 등 신차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한국GM을 제치고 내수 시장 판매 경쟁에서 3위를 탈환할 것"이라며 "라인업 강화와 상품성 개선도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트위지의 경우 모든 준비가 끝난 상황"이라며 "상반기 중 기업간 거래(B2B) 등 테스트를 거친 뒤 빠른 시일 내에 전시장에서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다만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미니밴 에스파스는 연내 출시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업점 수를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 사장은 "현재 전국 50여개 지역에 공백이 있는 상황"이라며 "영업점 수를 올해 250곳 이상으로 적극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기준 197개 영업점과 2411명의 영업인력을 갖추고 있다.

박 사장은 "르노삼성은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며 "올해 임직원에게 자부심이 높은 회사로 거듭나고, 고객에게도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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