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분양 물량] 작년 거래된 오피스텔, 70%가 소형
2016년 한 해 동안 서울에서 거래된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은 1만2178건이었다. 부동산투자자문 알투코리아가 국토교통부 실거래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중 전용면적 20㎡ 초과~40㎡ 이하가 7103건으로 전체 거래건수의 58.3%를 차지했다. 40㎡ 초과~60㎡ 이하가 1698건으로 13.9%, 전용 20㎡ 이하 초소형 오피스텔이 1509건으로 12.4%를 차지했다. 반면 60~85㎡는 1082건으로 8.9%, 85㎡ 초과는 786건으로 6.5%에 불과했다. 면적이 클수록 거래 비중이 낮았다. 독신 남녀가 늘면서 소형 오피스텔을 구입해 거주하거나 임대용으로 투자하는 사례가 많아 소형 오피스텔이 인기를 끈 것으로 풀이된다.

60㎡ 이하 소형 오피스텔 거래가 가장 많았던 지역은 1080건이 거래된 강남구였다. 다음으로 영등포, 강서, 서초, 마포 순이었다. 주택에 비해 월세가 비싼 오피스텔은 고소득 사무직 종사자의 선호도가 높아 강남권과 마포, 여의도권 등 업무중심지역 주변으로 거래량이 많았다. 강남구에서는 역삼동이 압도적으로 거래량이 많았고, 영등포구에서는 여의도동에서 거래가 많았다. 업무지구에서도 가장 중심 지역에 거래량이 집중된 셈이다. 1~2인 가구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직주근접성이란 점도 다시금 확인됐다.

서울에서 거래된 소형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은 평균 1억7000만원이었다. 강남, 서초, 용산, 종로, 중구는 2억원 이상으로 높았다. 그러나 거래량의 70%를 차지하는 전용 40㎡ 이하의 매매가격은 대체로 1억5000만원 안팎이어서 실거주자나 투자자들의 거래가 많았다. 개별 오피스텔 중에서는 2005년 입주한 용산구 한강로1가 ‘용산파크자이’의 거래량이 많았고, 강남구에서는 2003년 입주한 수서동 ‘사이룩스’, 2007년 입주한 종로1가 ‘르메이에르 종로타운1단지’의 거래량이 각 자치구에선 두드러졌다.

[1·2월 분양 물량] 작년 거래된 오피스텔, 70%가 소형
올해에도 서울에선 1만5000실의 오피스텔에서 입주가 이뤄져 공급과잉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오피스텔의 강점은 원룸보다 생활하기 편리하고 보안 등에 강점이 있으면서 아파트보다는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1~2인 가구가 밀집한 지역에서는 오피스텔의 선호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투자 시 고려할 점은 새 오피스텔일수록 전용면적은 작고 면적당 매매가는 높다는 것이다. 깨끗한 오피스텔을 선호하는지 혹은 넓은 공간이 필요한지 개인에 따라 선택해야 한다. 2010년 이후 지어진 소형 오피스텔의 전용면적은 평균 26.2㎡로 2000년대 오피스텔(32㎡)보다 작다. 반면 매매가는 신축 오피스텔은 ㎡당 685만원, 2000년대 오피스텔은 542만7000원으로 신축 물건일수록 가격이 높다.

김혜현 < 알투코리아투자자문 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