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신간을 향한 취재진의 열기
문재인 신간을 향한 취재진의 열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당시 '당신은 더이상 대통령이 아니다'라는 발언이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문 전 대표가 출간한 '대한민국이 묻는다. 완전히 새로운 나라, 문재인이 답하다' 안에는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에 나섰던 우병우 전 수석의 일화가 소개됐다.

"노무현 씨, 당신은 더 이상 대통령도 아니고 사법고시 선배도 아닌 그저 뇌물수수 혐의자로서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오."
문재인 "우병우, 뇌물수수 수사 당시 '노무현 당신은 더이상 대통령 아니다' 발언 한 적 없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국정조사 5차 청문회에서 우병우 전 수석에게 "2009년 4월 30일 기억하느냐?"고 물은 뒤 화면에 띄운 '노무현씨 당신은 더 이상 대통령도, 사법고시 선배도 아닌, 그저 뇌물수수 혐의자로서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오'라는 말을 읽게 한 후 "그런 말 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우 전 수석은 "당시 입회한 변호인도 있었다. 그런 말 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손 의원은 "기록이 있는데도 부인하는 것이냐?"며 위증으로 몰아갔다.

문답 식으로 전개된 '대한민국이 묻는다'에 의하면 문재인 전 대표 또한 "실제로 우병우 전 수석이 그런 말은 할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그 말이 어디에서 나왔는지 모르겠다. 나는 그가 오만하고 건방져졌다고만 했다. SNS에서 어느 날 갑자기 회자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우병우 전 수석은 이인규 당시 중수부장, 홍만표 수사기획관과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를 직접 수사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회고록을 통해 “대단히 건방졌다. 말투는 공손했지만 태도에는 오만함과 거만함이 가득 묻어있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SNS를 통해 우 전 민정수석이 강압적으로 노 전 대통령과을 신문했다고 알려지면서 공분을 샀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