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지난해 10월 필리핀에서 괴한들에게 납치된 한국인 사업가 지모씨(53)가 피살됐다고 17일 발표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씨가 납치 당일 살해당했다고 필리핀 경찰청이 통보했다”고 말했다. 지씨는 지난해 10월18일 필리핀 앙헬레스의 자택 인근에서 납치됐다. 현직 3명, 전직 1명 등 필리핀 전·현직 경찰관이 이번 사건에 주도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페르펙토 야사이 필리핀 외교장관은 이날 윤병세 외교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사건에 유감을 표명하고 철저한 조사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