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육업계 1위 업체인 신동방교육그룹이 국내 중소 교육업체들과 잇따라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의 콘텐츠 품질과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디지털교구업체 모션블루는 스마트블록 ‘모블로’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모블로는 어린이 코딩교육에 특화된 블록완구로 태블릿PC와 연결해 수학이나 컴퓨터 프로그램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신동방 관계자는 “모션블루와의 합작 콘텐츠 개발에도 약 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비상교육도 이달 초 신동방에 유아용 영어교육 프로그램인 ‘윙(Wings)’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비상교육과 신동방은 중국 현지에 맞게 교재 내용을 보완해 오는 3월부터 중국 내 60여곳의 신동방 분원에서 영어교육 교재로 활용할 계획이다.

신동방교육그룹은 계속해서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신동방이 한국 교육그룹에 대한 투자 확대를 추진하는 이유는 한국 교육업체들이 개발한 콘텐츠의 품질 때문이다. 영어가 모국어인 나라가 아님에도 영어 학습효과가 가장 뛰어난 것이 한국산 교재라는 것이다. 뛰어난 정보기술(IT)도 큰 이유다. 신동방은 에듀테크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베코스에 투자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