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물장사, 돈 된다"…'베지밀' 정식품, 생수 진출
두유제품 ‘베지밀’로 알려진 정식품이 생수 시장에 진출한다. 정식품은 지리산 청정지역 암반수로 만든 생수 ‘정식품 심천수’를 출시한다고 16일 발표했다.

‘정식품 심천수’는 0.5L와 2L 두 종류로 출시된다. 국내에서 가장 깨끗한 지역으로 손꼽히는 지리산 해발 510m, 지하 200m에서 뽑아낸 천연암반수로 만든 제품이다. 칼슘, 마그네슘, 칼륨, 나트륨 등 몸에 꼭 필요한 20여종의 미네랄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으며, 체내 흡수가 빠른 약알칼리수라고 정식품은 설명했다. 정수 과정에서 일체의 화학처리 없이 천연 필터로만 정수해 자연에서 나온 물의 상태를 유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정식품에 앞서 최근 신세계푸드와 아워홈도 생수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먹는 물 경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난달 신세계푸드는 생수 제조업체 제이원을 인수했고, 아워홈도 자체상표(PB)생수 ‘아워홈 지리산수’를 온라인 쇼핑채널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국내 생수시장에서는 60여개 업체가 200여개 브랜드를 내놓고 경쟁하고 있다. 광동제약의 제주삼다수가 35%의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고 그 뒤를 농심 백산수, 롯데칠성음료의 아이시스 등이 뒤따르고 있다. PB제품은 17% 정도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업체들이 잇따라 생수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는 수익률이 높고 시장 전망이 밝아서다. 2L 기준 생수 소비자가격은 320~1800원이지만 제조 원가는 100원 미만이다.

국내 생수 시장은 2000년 이후 연평균 11% 성장하며 지난해 7000여억원 규모로 커졌다. 업계는 2020년에 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