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개 공공기관이 올해 사상 최대인 1만9862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한다. 사진은 지난해 11월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 모습. 한경DB
320개 공공기관이 올해 사상 최대인 1만9862명의 신입직원을 채용한다. 사진은 지난해 11월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공공기관 채용정보 박람회’ 모습. 한경DB
올해 320개 공공기관과 공기업은 신입직원 1만9862명을 채용한다. 사상 최대 규모다. 근로복지공단(647명) 한국전력(561명) 한국철도공사(코레일·550명) 건강보험공단(550명) 한국수력원자력(339명) 한국수자원공사(176명) 한국도로공사(168명) 한국중부발전(100명) 등이 상반기에 신규 채용을 한다. 공공기관은 직무기술서 기반의 입사지원서 작성→필기시험→면접 등의 과정을 거쳐 채용하고 있다.

◆지역인재, 인턴 경험, 어학성적 확인

[취업에 강한 신문 한경 JOB] 올해 공공기관 채용문 '활짝'…지역인재·인턴 우대 미리 챙기세요
공공기관 응시자라면 입사지원서 작성 전 △지역인재 △해당 기관 인턴 경험 △기사 자격증, 어학성적 등을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 보통 공공기관은 채용 시 학력 연령 등의 제한을 두지 않지만, 일부 기관은 지역인재를 별도로 채용하거나 가산점을 주기 때문이다.

도로공사는 대구·경북지역 대학 졸업자와 졸업예정자로 한정해 일반공채를 별도로 뽑는다. 중부발전은 본사 이전지인 충남지역(대전 세종 제외) 대학 졸업자와 최근 2년간 중부발전 인턴 수료자에게 가산점을 주고 있다. 또 도로공사(토익 기준 700점) 한전(700점) 수력원자력(사무 750점) 한국관광공사(700점) 한국조폐공사(행정사무 850점) 등은 지원 시 최소한의 어학성적을 요구하며 기술직 채용 시엔 해당분야 기사 자격증 등을 요구한다.

지난해 700명을 뽑은 코레일에는 1만6698명이 지원했다. 수자원공사는 43 대 1, 중부발전은 79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부산항만공사는 200 대 1에 달했다. 지원자가 늘면서 코레일, 관광공사, 남부발전, 조폐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등 일부 공공기관은 서류전형 합격자에 한해 필기시험 기회를 주고 있다. 서류전형 합격자 배수는 최종 선발 인원의 30~50배수로 넓은 편이다. 중부발전은 응시자 전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직무적합도 평가를 통해 필기시험 대상자를 선발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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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코, 남부발전 등 한국사 시험도

올해부터는 모든 공공기관이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채용을 한다. 각 기관은 채용 시 지원서 작성, 필기시험, 면접 등의 채용과정에서 NCS를 활용하고 있다. 많은 기관이 필기시험을 통해 최종 선발 인원의 2~3배수를 거르므로 NCS 기반 채용에서도 필기시험은 중요한 요소다. 공공기관 필기시험은 직업기초능력 평가와 전공 직무능력 평가로 구성된다. 캠코, 중부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산업인력공단 등은 한국사 시험도 본다.

오는 23일까지 채용연계형 인턴을 뽑는 수자원공사는 응시자를 대상으로 직업기초능력과 직무지식 평가로 구성된 NCS 직무능력평가를 치른다. 직업기초능력 평가는 객관식 80문항으로 문제해결, 의사소통, 수리, 자원관리 능력을 평가한다.

중부발전은 응시자를 대상으로 1차 직무적합도 평가를 온라인으로 먼저 거친다. 회사의 핵심 가치 부합도와 직업 기초능력 등 인성 부분을 평가해 적·부 판정을 내린 뒤 필기시험을 치른다. 중부발전은 신입직원 40명과 채용형 인턴 60명을 뽑는다.

최근 공공기관은 대부분 3~6개월 인턴기간을 거친 뒤 평가를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채용형 인턴제’를 운영하고 있다. 수력원자력은 5개월 인턴 후 97% 정규직으로 전환하며, 한국지역난방공사는 3개월 인턴 후 평가점수 60점 이상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산업인력공단은 3개월 인턴 후 75%, 중부발전은 3개월 인턴 후 90%, 한전KPS(고졸)는 4개월 인턴 후 85%, 캠코는 4개월 인턴 후 90%를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있다.

많은 기관은 인턴기간에 응시자의 교육 참여도, 부서 평가와 함께 최종 업무에 대한 개별 PT 등을 합산해 전환 여부를 결정한다. 인턴기간 보수(지난해 기준)는 산업인력공단 월 132만원, 코레일 143만원, 조폐공사 캠코 180만원, 도로공사 200만원 등 정규직의 80% 안팎이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