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 '국정 농단' 사태의 장본인인 최순실(61)씨가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 중 자신의 전 남편 정윤회씨와 관련된 소문을 부인했다.

헌법재판소에서 16일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5차 변론 심리에 증인으로 나온 최씨는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에 관한 불미스러운 소문 중 증인이나 정씨와 관련한 소문도 있다"는 말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최씨는 "그렇게 (말이) 나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얘기"라며 자신이 참사 당일 청와대에 안팎에서 박 대통령을 만났다는 소문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또 2014년 11월 세계일보가 정씨와 '문고리 3인방'이 국정을 농단한다는 취지의 '정윤회 문건'을 보도한 이후 박 대통령에게 추가 보도를 막아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정권이 해당 문건을 보도한 세계일보의 보도에 압력을 가했다는 의혹은 탄핵소추 사유 유형 5개 중 하나다.

앞서 탄핵심판정에 증인으로 출석한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은 문건 보도 이후 자신을 해임하라는 정권 차원의 압력이 가해졌으며, 회사 차원에서도 세무조사 압박 등을 당하는 등 언론의 자유를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채새롬 이효석 기자 bang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