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화재로 불에 탄 전남 여수수산시장의 복구작업이 언제쯤 이뤄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피해 상인들은 설을 앞두고 '하루라도 빨라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자치단체와 정치권에 호소하고 나섰다.

여수시는 이번 불로 전체 125개 점포 가운데 1층 점포 58개 내부 소실, 23개 점포 일부 소실, 35개 점포 그을음, 2층 1개 점포 그을음 등의 피해를 봤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화재로 설을 앞두고 제사용품 등을 준비했던 상인들의 택배 상품을 비롯해 시설물 등 수십억원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여수시는 무엇보다 영업 재개를 위한 피해 현장 복구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이날 경찰의 현장 감식을 비롯해 보험사 조사 등과 함께 화재 현장의 잔여물 처리, 복구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여수시는 이에 따라 상가를 정상화하기까지는 아무리 짧아도 1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우선 보험사의 손해사정 조사만 마무리되면 곧바로 포크레인을 투입해 잔여물 처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건물이 열을 받은 상태여서 지붕 붕괴 등 2차 사고 우려가 있어 정밀 안전진단을 해야 한다.

여수시는 소방서와 현장을 확인한 결과 철골콘크리트 구조물이어서 추가 붕괴 위험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지만, 열이 가해졌기 때문에 상인들의 불안감을 고려해 정밀안전진단을 진행할 계획이다.

여수시는 일단 보험사의 조사와 안전진단을 최대한 빨리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이후 복구까지 한 달 안에 이뤄지기는 쉽지 않으리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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