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과 의리로 열정 불태웠던 21년 홍보맨"
한화그룹에서 21년간 언론 홍보를 담당하던 강기수 전 전무(커뮤니케이션팀장)가 지난 13일 55세 나이에 지병인 림프샘암(림프종)으로 별세했다.

그는 1962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대구 능인고와 한양대 법대를 졸업한 뒤 1987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1994년부터 ‘한화 홍보맨’으로 외길을 걸어왔다. ‘신용과 의리’를 중시하는 한화그룹의 경영철학을 홍보에 접목해 언론인들과 한 번 맺은 인연도 소중히 여기며 한평생을 홍보에 대한 열정으로 불태웠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강 전 전무는 평소 솔직하고 진심을 다해 홍보할 것을 후배들에게 강조했다”며 “커뮤니케이션팀장을 맡은 이후로는 거의 휴일도 없이 업무를 챙겼다”고 말했다. 강 전 전무는 PR전문가회를 창립해 초대 회장을 맡으며 PR인재 육성에도 기여했다. 2014년에는 한국PR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PR인상’을 받았다. 빈소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주요 신문·방송·통신사 언론인과 주요 기업 홍보맨, 한화그룹 임직원의 조문이 끊이지 않았다. 발인은 16일 오전 7시30분.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