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브라질의 물가상승률이 당국의 억제 범위 안에서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6.29%로 집계됐다.

정부는 연간 물가상승률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 한도를 두고 있다. 물가상승률을 2.5∼6.5% 범위에서 관리한다는 의미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정부의 억제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는 의미다. 2015년 물가상승률은 10.67%로 2002년의 12.53% 이후 가장 높았다.

2016년 11월 대비 12월 물가상승률은 0.3%를 기록했다. 12월 기준으로 2008년(0.28%)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물가상승 압력이 완화하면서 기준금리(Selic) 인하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중앙은행은 이날 열리는 올해 첫 통화정책위원회(Copom)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최소한 0.5%포인트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중앙은행은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을 4.4%와 3.6%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가 11%대로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중앙은행은 2014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7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이후 9차례 연속 14.25%에서 동결했다. 그러다가 지난해 10월과 11월에는 기준금리를 14.25%에서 14%, 13.75%로 잇달아 0.25%포인트씩 인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