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가 표본조사한 결과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는 가구의 절반 이상이 1억원 이상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대출액은 1억1373만원이었다.

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8~9월 가구주 나이가 만 20~59세인 전국 5000가구와 보금자리론을 이용 중인 20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 표본조사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이용가구의 52.8%가 1억원 이상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이 1억원 이상~2억원 미만인 가구는 37.8%, 2억원 이상은 15.0%였다.

주택금융공사는 이 같은 조사에서 주택담보대출이 1억원 이상인 가구 비율이 50%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2010년 조사 때 이 비율은 25.7%였고 2015년엔 49.8%였다.

조사 가구의 평균 대출금액은 1억1373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808만원 늘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